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최근의 금융·외환시장 동향 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참석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국회방송

참석자들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각 기관은 국내외 금융·외환 시장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 시 적기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전날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넘나드는 상황에서 열렸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2.8원 오른 1479.8원에 마감했다. 오전 한때 1482.1원까지 올랐다.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넘은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정책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 4월 9일 이후 8개월 만이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3원 하락한 1478.5원을 기록하고 있다.

구 부총리는 19일 일본 중앙은행(BOJ)의 정책금리 결정과 관련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미·일 간 통화정책 차별화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