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용자 수십 명이 휴대전화 소액 결제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광명시에 이어 서울 금천구에서도 신고가 이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금까지 접수된 소액 결제 피해는광명경찰서 54건, 금천경찰서 14건으로 피해액은 수천만 원으로 추정된다.

KT 홈페이지 ‘휴대폰 결제내역’에서 소액결제 설정을 변경하는 방법. KT 홈페이지

금천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비슷한 내용의 신고가 이어졌다.

피해자들은 모바일 상품권 구매, 교통카드 충전 등의 명목으로 수십만 원씩 인출됐다며 신고했다. 피해액은 총 800만 원이다.

앞서 광명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총 2000만 원에 가까운 돈이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는 KT 통신 가입자이거나 KT 통신망 기반 알뜰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KT 측은 “피해가 특정 지역과 통신사에 집중된 만큼 악성 앱을 통한 정보 유출 가능성이 크다”며 “악성 앱 유포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KT와 협력해 피해 발생 경위와 구체적인 수법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