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이 해산하지 않으면 의원들을 한 명씩 죽이겠다’는 내용의 협박 문자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그는 이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람을 형사고소 했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에게 보낸 협박 문자 메시지 내용
김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밤 10시 대가리에 뇌가 있으면 니네(너희)가 해산해라. 안 그럼 너 하나 때문에 의원들 한 명씩 죽일 거니까. 이거 경고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메시지는 김 의원의 휴대전화에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부터 왔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살해 협박 문자 발송인 고소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상 김 의원 페이스북
김 의원은 “정치인은 언제나 비판과 견제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비판이 생명을 위협하는 협박 행위로까지 나아간다면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을 수 없는 중대한 범죄”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살해협박죄로 형사 고소장을 접수하고, 고소인 진술을 마쳤다”며 “저는 앞으로도 이러한 범죄 행위에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고소장도 공개했다.
고소장에는 “위 문자는 고소인(김 의원)을 직접적으로 지칭하며 ‘의원들 한 명씩 죽일 거다’라는 표현을 사용해 다수 국회의원을 상대로 한 구체적 살해 의사를 명백히 드러낸 것”이라고 적혀 있다.
또 “특히 본 협박 문자는 고소인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부터, 알 수 없는 경로로 고소인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취득하여 발송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로 인해 고소인은 ‘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는가’, ‘왜 나를 특정하여 살해 협박을 하는가’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크게 느꼈으며, 신원이 노출되었을지도 모른다는 극도의 공포심과 생명에 대한 실질적 위협감을 느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