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경기 화성을)가 5일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즉각적인 경질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 대변인의 적반하장식 행태를 보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즉각적인 경질을 요구하는 신고서를 민주파출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이 의원 뉴스레터 캡처
이 대표는 신고서에서 "대통령실이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당시 대통령은 조기 수습의 골든타임에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하고 있었고, 강 대변인은 사실관계를 부정하며 '허위사실 유포'라며 야당을 겁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대통령실이 하루 만에 '9월 28일 오후 예능 녹화 후 중대본 회의를 했다'고 인정했다.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은 강유정 대변인"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강 대변인의 '아무 말 대잔치'는 정권 보위에 위해가 된다"며 "명백한 허위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지만, 사실은 모두 드러났다. 이런 대변인이 자리를 지키면 정권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공직자의 희생 앞에서 최소한의 경건함조차 없다면 그것은 자질의 문제"라며 "김문기 씨 사망, 쿠팡 화재, 공무원 투신 등 국가적 비극 앞에서도 공감 능력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비상'을 빌미로 사법부를 압박하고 수사기관을 무력화 하며 공포로 조직을 통제하고 있다"며 "평소에는 주 4일제를 외치다가 문제만 생기면 공무원을 혹사시킨다"고 비판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을 비판했던 민주당이 이번 '잃어버린 48시간'에는 침묵하고 있다. 이것이 민주당이 비판하던 권위주의 정권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고 톤을 높였다.
이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서는 "강 대변인을 즉각 경질하라고 대통령실에 요구해야 한다. 대통령실의 가짜뉴스 유포 행태를 질타하고, 내리갈굼 통치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이 외쳤던 '권력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원칙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며 "세월호 7시간을 문제 삼았다면 이번 '48시간'도 똑같이 비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 역시 '내로남불'의 또 다른 권위주의 세력이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민주파출소가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내로남불을 바로잡기 위함"이라며 "대통령실의 가짜뉴스를 단죄하고 강유정 대변인에 대한 인사 조치를 단행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4일 이 전 방통위원장 체포와 관련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에게 쏠린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이 전 위원장이 법원의 체포적부심 인용으로 석방된 뉴스를 링크하고 “일선 수사 경찰이 명절을 앞두고 ‘셀프로 야근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체포를 시도했을 리는 없다. 그렇게 간 큰 결정을 보고 없이 시도했을 가능성도 낮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