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이 볶음요리를 시도하다 음식물을 바닥에 쏟은 뒤 미끄러지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한 남성이 음식을 하다가 로봇에게 프라이팬을 주며 볶음밥 요리를 맡겼고 로봇은 팬을 들어 올리다가 그만 손에서 놓치고 음식을 주방 바닥에 떨어뜨린다. 로봇은 이를 수습하려고 하지만 쏟아진 음식으로 바닥이 미끄러워 오히려 넘어지고 만다.

음식이 담긴 프라이팬을 받은 로봇 모습

프라이팬 음식을 쏟은 뒤 쓰러진 로봇 모습. 이상 SNS 캡처

이 실험 영상을 보도한 매체는 “로봇이 공장이나 창고에서 인간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지만, 요리사들은 당장 일자리를 잃을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고 전했다.

이 로봇은 중국 로봇 기업인 유니트리(Unitree)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G1’이다. G1은 무게 35㎏, 키 1.32m, 23개의 관절을 갖춘 로봇이다.

3D 라이다(LiDAR) 센서와 심도 카메라를 탑재해 상용 로봇 중에서도 높은 수준의 인지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아 왔으나, 요리와 같은 즉각적 대응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이번 실험에서 드러났다.

가격은 1만 6000달러(약 2285만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 매체는 미국에서 주문할 경우 배송비와 추가 기능에 따라 최대 8만 달러(약 1억1000만 원)까지 늘어난다고 보도했다.

누리꾼들은 “가장 현실적인 로봇 테스트 영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유니트리는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 복싱 대회를 개최하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에도 로봇들은 공격 정확도와 균형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