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마셍"...K로봇, 로봇 강국 일본도 뚫었다

LG 클로이 가이드봇(CLOi GuideBot), 일본 최대 쇼핑몰 잇단 진출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 탁월한 안정성 인정

사이렌스 승인 2022.10.11 22:56 의견 0

인공지능이 장착된 LG 클로이 가이드봇(CLOi GuideBot)이 일본의 한 대형 쇼핑몰을 돌아다니며 방문객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서울=사이렌스]임보연 기자=일본은 자타가 공인하는 글로벌 로봇 강국이다.

특히 미국, 독일 등과 함께 산업용 로봇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으며, 최근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로 서비스 로봇 시장도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때문에 각국의 내로라하는 첨단 제품들이 진출, 치열하게 경쟁하는 로봇 전장터이다.

LG전자가 일본 최대 쇼핑몰 '이온몰'(AEON Mall)에 자사의 안내로봇인 클로이 가이드봇(CLOi GuideBot)을 잇따라 공급하는 쾌거를 올렸다고 회사측이 11일 밝혔다. 지난달 도쿄 동쪽 지바현에 위치한 이온몰 나리타(Narita)지점에 이어 최근 기후현 토키시에 자리한 이온몰 토키(Toki)점에 LG 클로이 가이드봇 2대를 공급하는데 성공했다는 것. LG만의 차별화된 로봇 경쟁력이 일본 시장에서도 인정 받은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LG전자는 지난 5월에도 일본 식당 프랜차이즈와 미국 식당, 마트 등에 '클로이 서브로봇'을 각각 수출했고, 최근에는 일본 규슈 사가현 가라츠 시내 병원에서 비대면 방역 로봇인 '클로이 UV-C봇'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LG 클로이 가이드봇이 이처럼 잘나가는 건, 다른 로봇과 차별화된 다양한 기능과 탁월한 안전성 덕분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제품 전면과 후면에 탑재한 27형 터치 디스플레이는 복잡한 쇼핑몰 내에서도 눈에 잘 띄어 맞춤형 광고판 역할까지 수행한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주행을 앞세워 장애물을 피하며 쇼핑몰 곳곳을 이동,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점도 인기의 비결이다.

무엇보다, 많은 방문객들이 붐비는 매장 안에서 에스컬레이터나 장애물을 만나도 센서를 통해 스스로 안전하게 경로를 변경해 이동하는 모습이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사람의 음성을 로봇이 이해하도록 변환하는 자연어처리(NLP) 기술로, 일본어 영어 중국어 등 다국어 안내가 가능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심지어 기념사진을 남기고 싶은 고객에게는 로봇이 사진을 찍어 주고 문자로 보내주기도 한다.

로봇 관리도 편리하다. 운영자가 통합관제시스템(LG CLOi Cloud Station)을 통해 원격으로 로봇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탑재된 콘텐츠 및 운행 스케줄 등을 손쉽게 업데이트할 수 있다.

LG전자는 2017년 인천공항에서 안내 로봇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총 7종의 클로이 로봇 라인업을 현재 운영 중이다.

일본의 한 대형쇼핑몰에 진출한 LG 클로이 로봇을 고객이 터치해 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이 회사 로봇사업담당 노규찬 상무는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LG 클로이 로봇 솔루션을 통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고객들에게도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라고 말했다.

bonnyl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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