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8일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하늘공원(옛 난지도)에 오는 2027년까지 대관람차인 ‘서울링’을 만든다고 밝혔다. 직경 180m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관람차가 된다.

서울시는 이날 관련 설명회를 갖고 서울링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지난해 10월 대관람차 조성 계획 공개 후 하늘공원, 노들섬, 여의도공원, 노량진 수도자재센터, 잠실 등 5곳을 대상으로 검토를 한 결과 하늘공원이 최종 후보지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상암동 하늘공원에 만들어질 대관람차 ‘서울링’의 조감도. 서울시 제공

시 관계자는 “하늘공원은 북한과 가까워 (서울링이 설치되면) 남북통일시대의 새로운 관문이란 상징성을 가질 수 있다”며 “한강 뿐 아니라 서울 도심과 남산, 북한산 자연 경관을 모두 조망할 수 있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당초 시는 영국 런던의 대관람차 ‘런던 아이’를 벤치마킹 한 ‘서울 아이’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관람차와 차별화하기 위해 전통적인 바큇살이 없는 ‘고리 형태’의 구조물로 짓기로 했고, 서울링으로 이름을 붙였다.

직경은 180m로 아랍에미리트(UAE)의 ‘아인 두바이’(257m)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이며 고리형 기준으론 세계 최대다.

UAE의 ‘아인 두바이’(257m)

탑승 인원은 시간당 1474명, 하루 최대 1만 1792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영국, 싱가포르 등의 사례를 보면 도시를 찾는 관광객의 15~20%가 대관람차를 이용한다”며 “2030년 서울시 관광객 수를 3000만 명으로 볼 때 연간 350만 명 이상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했다.

시는 사업비 4000억 원은 민간투자를 유치해 마련할 계획이다. 2025년 6월 착공해 2027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또 서울링을 만들 때 최신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순환경제의 상징물로 만들기로 했다.

■추가 사진

점선 동그라미가 하늘공원. 바로 옆이 월드컵대교다. 왼쪽은 노을공원이고 왼쪽 옆의 다리는 가양대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