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가 장중 신고가···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6.5% 뛰어
"경영상 문제 없어 단기 급등 그칠 수도"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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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0 23:43 | 최종 수정 2023.03.1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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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법적 모친과 여동생들이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LG그룹의 지주사인 LG 주가가 급등했다. 오너가의 경영권 분쟁의 조짐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58%(5300원) 오른 8만 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8만 9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8만 6100원)도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팔았지만 기관투자가들이 205억 원을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거래량도 급증했다. 139만 5651주로 전일보다 4배 이상(323%) 늘었다. 지난 한 달간 하루 평균 거래량(21만 1116주)보다는 6배 이상 높다.
그동안 LG의 시가총액은 순자산가치(NAV)를 크게 밑도는 ‘지주사 디스카운트’의 영향으로 부진했다. LG의 NAV 할인율은 50%대 후반 수준으로 평가된다.
통상 경영권 분쟁은 양자가 지분을 사들여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최근엔 행동주의 펀드가 다수 등장해 주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LG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주가도 단기 급등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우선 소송을 제기한 오너가의 지분(2조원대)이 많지 않고 구 회장이 그동안 경영상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시장은 장기적으로 LG는 다른 대형 지주사들이 갖고 있는 부채 등 과제들이 있지만 부정적인 요소가 없고 인공지능(AI)과 같은 신사업 기대감도 있어 주가가 한 단계 더 우상향 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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