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천원 아침밥, 인원 제한 없이 제공...졸업생 기부금 투입”

학생 몰려 정부지원금 소진 우려에 결정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3.25 12:41 | 최종 수정 2023.03.25 13:24 의견 0

고려대가 학생식당에서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의 인원 제한을 없앴다. 지난 24일부터 시행했다.

정부 지원으로 5000원짜리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하는 이 사업이 큰 인기를 끌자 졸업생들의 기부금을 투입해 무제한으로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고려대는 “천원의 아침밥 시행 첫날 김동원 총장이 학생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약속한 대로 천원의 아침밥 인원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려대 천원 아침밥 식단. 고러대 제공

고려대는 올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선정됐다. 하지만 지원금으로는 매달 1만 1500명(하루 평균 600여 명)에게만 1000원 아침밥을 제공할 수 있었다.

시행 4일간 하루 평균 800명 학생이 몰리면서 정부 지원금이 조기 소진될 우려가 커지자 졸업생들의 소액 기부금으로 마련한 ‘KU PRIDE CLUB(KUPC)’ 기금을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김 총장은 “선배 교우들의 기부금으로 후배를 돕는 ‘내리사랑’ 사업이라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41개 대학에서 시행 중인 '천원의 아침밥'은 학기 중 평일에만 운영한다. 오전 8∼9시 학생식당을 방문한 재학생은 1000원만 내면 뷔페식 식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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