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만든다···삼성전자 5조원 투자
삼성디스플레이, 8.7세대 OLED 생산라인 대규모 투자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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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8 23:03 | 최종 수정 2023.03.29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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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충남 아산시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공장 일대를 세계 최대의 첨단 디스플레이 단지로 만든다. 삼성전자가 5조 원을 투자한다.
최근 경기 용인에 300조 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정부 정책에 이은 대규모 투자다.
28일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주 이 같은 내용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후보지는 충남 아산 탕정면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생산라인 일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용인의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포함해 전국 15곳에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안을 발표했다.
당시 충청권에서는 대전(나노·반도체, 항공우주), 천안(미래 모빌리티, 반도체), 청주(철도), 홍성(수소·미래차)만 이름을 올려 아산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는 없었다.
이 일대에는 핵심 설비와 장비 유지보수 업체를 비롯해 셋업(set-up), 안전, 장비 크리닝 등의 협력사들이 있다.
삼성전자는 8.7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라인에 4조~5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라인은 IT(정보기술)용 패널로 애플 등이 주요 고객사이어서 성장 전망이 높다는 평가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TV용 대형 LCD(액정표시장치)는 중국이 잠식해 OLED는 한국 업체의 경쟁력이 뛰어난 분야다.
윤 대통령도 15일 "우리는 메모리 반도체, OLED 디스플레이 등 일부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 수준의 기술과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더 성장하기 위한 민간 투자를 정부가 확실히 지원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투자 발표 이후 기획재정부는 정책 금융은 물론 각종 세제 혜택, 규제 완화 등의 후속 조치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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