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특보 속 충남 홍성 큰 산불···대응 3단계 발령
민가 2채 불에 타…충남도,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 구성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4.02 16:49 | 최종 수정 2023.04.02 18:01
의견
0
대전·세종·충남 전역에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충남 홍성에서 큰 산불이 발생해 민가로 옮겨붙는 등 피해가 확산될 조짐이다.
소방 및 산림 당국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쯤 홍성군 서부면의 한 산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출동해 진화 중이다.
산림 당국은 낮 12시 40분을 기해 산불 2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1시 20분 산불 3단계로 상향했다.
헬기 17대와 장비 11대, 진화대원 189명이 진화 작업에 나섰으나 건조한 날씨에 바람이 강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인근 민가 2채가 불에 탔다. 산불 발생 인근 주민들은 모두 대피한 상태다.
홍성군은 "산불이 확산하고 있으니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서부초등학교 대강당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달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산불은 순간풍속 초속 10m 강한 바람으로 급격히 확산해 오후 2시 현재 화선은 약 8㎞, 산불영향구역은 200㏊로 추정된다.
충남도는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구성했고, 중부지방산림청도 공동 대응 중이다.
대전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진화 중이다.
이날 낮 12시 18분 대전시 서구 산직동 야산에서 산불이 나 소방 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서구는 재난문자를 발송해 "강풍으로 인해 불이 민가로 확산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즉시 대피해 달라"고 알렸다.
산불 발생 인근 요양원 입소자 등 40여명 전원이 대피했고 서구는 전 직원을 비상 소집한 상태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