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로 마련되는 지상 공간에 최대 7㎞의 긴 띠 형태의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일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에 따른 상부 공간 활용방안 마련 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는 용역을 통해 경부고속도로 양재~한남 구간에 최장 7㎞ 규모의 선형 공원인 ‘서울 리니어파크(가칭)’를 만드는 안을 마련한다. 선형공원은 길게 띠 형태로 이어지는 형태의 공원이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및 상부공간 활용 구상 대상지. 서울시 제공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방안을 발표했었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는 지난 2009년부터 꾸준히 거론돼 왔던 아이디어인데 올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 시 투자심의 등을 거쳤고 오는 2026년 공사가 시작된다.

시는 경부고속도로 지하 상부 공간을 녹지로 만들어 강남 도심 일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오세훈 시장은 “도심 속 허파와 같은 녹지 공간은 시민들의 건강한 삶과 풍요로운 생활의 핵심”이라며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충분히 수렴해 세계적 명소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지하화 생기는 남는 서초IC(8.3만㎡), 양재IC(7.3만㎡) 등의 부지에는 업무 시설이나 주상복합 등을 조성해 거점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양재~한남까지 폭이 조금씩 다른 공원을 조성하는 등 전략적 활용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며 “지하화 구간과 주변 지역 개발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사이렌스 정기홍 기자 bonnylim@naver.com 정기홍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