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여수·포항 SRT 개통···"380만명 고속철도 서비스 혜택"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4.04 17:35 의견 0

국토교통부가 올해 추석 연휴 전까지 SRT(수서-부산 고속열차) 운행을 창원, 여수, 포항 등으로 넓힌다. 기존 경부·호남고속선에서 경전선(창원·진주) 전라선(순천·여수) 동해선(포항)으로 향하는 노선을 확대·운영할 방침이다.

국토부와 철도산업위원회는 4일 당·정 협의를 거쳐 올해 9월부터 경부·호남고속선에서 경전선(창원·진주) 전라선(순천·여수) 동해선(포항)으로 SRT 운행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수서발 고속철도인 SRT 모습. 국토교통부 제공

운영사인 SR은 선로용량·차량·지역 간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전선·전라선·동해선에 하루 4회씩(왕복 2회) 동시 운행을 추진한다.

국토부는 SR이 한국철도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수서발 고속철도 확대 운행에 대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노선면허를 신청하면 철도사업법 등 관계 법령에 따라 적정성·안전성 등을 검토해 노선면허를 발급할 계획이다.

노선면허 발급 후 승무원 교육과 편의시설 마련, 안전관리체계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올 추석 전에 개통하는 것이 목표다. SR은 2027년에 선로용량이 포화상태인 평택-오송 구간이 2복선화되고 SRT 차량 14편성을 추가·도입하면 열차 증편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이번 운행 계획이 시행되면 남부 지역 등에서 열차 환승에 따른 불편이 해소되고 이동시간 절감 등 고속철도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6월에 철도사업법 등에 따라 사업자로서 적정한지 사업계획과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심사해 노선면허를 발급받고 승무원 교육과 편의시설 등 위·수탁계약을 7월쯤 진행할 것"이라며 "안전관리체계 승인을 최종적으로 거치면 추석 전에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노선 확대로 전라·경전·동해선 지역 주민 약 380만명 이상이 고속철도 서비스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간 고속철도 서비스 불균형도 해소해 나갈 것으로 본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윤상 국토부 철도국장은 "앞으로도 고속철도와 준고속철도의 신설 사업 등을 통해 국가철도망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면서 전국 각 지역에서 많은 국민들이 고속철도 서비스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열차 운행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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