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페라리 '슈퍼카'에 삼성 OLED 패널 탑재한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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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1 16:30 | 최종 수정 2023.04.1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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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인 페라리에 최첨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한다. 고성장이 기대되는 자율주행차 시장 성장세를 발판으로 삼아 차량용 OLED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1일 충남 아산캠퍼스에서 페라리의 차세대 자동차 모델에 탑재될 디스플레이 솔루션 개발을 위해 페라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고급스럽고 혁신적인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개발해 페라리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2023'에서 '뉴 디지털 콕핏'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34형과 15.6형 OLED 디스플레이가 나란히 위치해 좌우로 긴 형태로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슬림한 베젤(테두리)이 특징이다.
34형은 클러스터와 중앙정보표시디스플레이(CID) 기능을 결합해 주행 정보나 맵 등의 정보를 표출 화면 좌우가 700R(곡률)로 구부러지는 벤더블 기술을 탑재했다. 드라이빙 모드 시 운전자가 주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적합한 최적의 시청 거리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운전자에게 적합한 최적의 시청거리를 제공하고 집중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34형도 퍼블릭인포메이션디스플레이(PID)처럼 엔터테인먼트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 패널 공급을 늘리며 신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아우디의 4세대 A8과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트론 차량에 각각 5.7형, 7형 OLED 패널을 공급하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OLED 패널 점유율은 2021년 8.7%에서 지난해 42.7%로 급증했다. 대형 OLED 패널 강자인 LG디스플레이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차량용 OLED 패널 시장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매출 기준 연평균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오랜 기간 집약된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페라리에 걸맞는 최첨단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며 "앞으로 페라리를 비롯해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협력, 자동차용 OLED 사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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