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현대차·환경부, 손잡고 통근차량 수소버스 전환 속도낸다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5.05 16:22 | 최종 수정 2023.05.05 17:05 의견 0

SK E&S와 현대자동차가 환경부, 전국전세버스조합과 함께 통근차량 수소버스 전환 사업을 본격화 한다.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출시한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이 버스는 고속형 대형버스급에 세계 첫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 친환경 차량으로 에너지 생산부터 운행까지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현대차는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에 최고 출력 180kW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최고 출력 335kW, 최대 토크 1200N?m의 안티 저크(Anti jerk) 모터를 탑재하고, 48.2kWh의 고출력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현대차 제공

이들 업체와 기관은 지난 4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ESG선도기업 수소 통근버스 전환 협약'을 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 추형욱 SK E&S 대표 사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오성문 전국전세버스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환경부는 올해까지 250대, 오는 2026년까지 누적 2000대의 기업 통근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하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수소버스 성능 보증기간을 확대하고 구매 보조금도 확보하기로 했다.

또 대규모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수소버스 공동 브랜드도 만들기로 했다.

수소버스 도입 운수사업자에는 ESG 경영 녹색금융을 제공,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수소버스 전환을 하도록 유도한다.

현대차는 주로 통근버스로 쓰이는 수소 고상버스를 충분히 생산해 전환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번에 전환되는 수소버스는 유니버스형으로 지난 4월 출시됐다. 고속형 대형버스급에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 친환경 차량으로 1회 충전시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635km다.

SK E&S는 연료인 액화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충전 인프라를 적기에 구축한다.

올해 말 인천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연간 최대 3만t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한다. 또 글로벌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 'SK플러그하이버스'를 중심으로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을 추진한다.

이렇게 되면 SK E&S는 생산에서 유통, 소비까지 아우르는 국내 수소생태계를 만들게 된다.

통근버스의 수소버스 전환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현재 국내 전세버스(경유버스) 4만여대 중 약 88.6%인 3만 5000여대가 통근·통학용으로 운행 중이다.

이를 수소버스로 교체하면 연간 220만t의 CO2를 감축할 수 있다.

또 소음과 진동이 적어 승차감이 좋고 이용자 스스로 기업의 ESG경영에 동참할 수 있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보다 수소버스의 충전속도가 10분 내외로 빠르고, 1회 충전 시 가능 주행거리도 길어 장거리 운행에 유리하다.

현재 포스코이앤씨가 통근용 고상 수소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운영 중이며 포스코는 향후 수소 통근버스를 전 그룹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 SK 실트론, 삼성전자 등도 통근차량 수소버스 전환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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