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민주당 의원 국회 상임위 중에 코인 거래 드러나자 "국회 화장실서 한 것" 해명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5.12 23:38 | 최종 수정 2023.05.14 16:38 의견 0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불거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등 상임위원회 활동 중에 가상화폐(코인)를 거래한 사실이 드러나자, 국회 안 휴게실이나 화장실에서 코인 거래를 했다고 밝혔다.

12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상임위 활동 중 코인 거래와 관련해 쉬는 시간에 휴게실이나 화장실에서 가상화폐를 거래했다고 민주당 진상조사단에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자체 진상조사단은 지난 10일 꾸려졌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 의원은 한 장관 인사청문회 이틀간 31차례의 코인 거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청문회에서 '이모 씨'를 어머니의 자매의 뜻인 '이모(姨母)'라고 잘못 말하는 수모를 당한 것도 코인 거래 때문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이 말고도 159명이 숨진 서울 용산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논의하는 국회 상임위 시간대에도 코인을 거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김 의원에 대한 윤리 감찰을 지시했다. 여론이 최악으로 치닫고 당내에서도 당 지도부가 방관하다가 문제를 더 키웠다는 비판이 일자 급히 윤리감찰을 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검찰이 의혹 제기의 배후”, “불법은 없지 않냐”며 김 의원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가 김 의원이 국회 상임위 중 가상화폐 거래를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선출직 공직자이자 당 국회의원으로서 품위 손상 여부 등에 대한 윤리 감찰을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 진상조사단 팀장인 김병기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드 머니(종잣돈)가 어떻게 조성됐는지까지 나가는 게 1차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아직까지 ▲김 의원의 코인 매수·매도 시점 ▲보유했던 가상화폐 규모 ▲‘에어드롭(광고 등 목적으로 코인을 무상 배포하는 것)’ 받은 방식▲게임 업계의 입법 로비 의혹 ▲NFT(대체불가 토큰) 코인 집중 매수 등의 의혹은 풀리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이 확인을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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