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7500마리분 '할랄' 말레이시아에 첫 수출…작년 한해 수출액 13배 규모

말레이시아에 한우고기 연 600t 수출 예상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5.14 18:53 의견 0

우리나라 한우 고기가 이슬람국가인 말레이시아에 수출된다. '할랄용 한우'가 해외에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첫 한우고기 수출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할랄 한우 첫 수출 기념식’에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식품부는 지난 2016년 10월부터 말레이시아와의 검역 협상을 시작해 한우고기 수출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

이 결과 올해 3월 말레이시아 할랄 인증 기관인 자킴(JAKIM·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이 국내 할랄 전용 도축장을 최종 승인해 한우고기의 수출길이 열리게 됐다.

농식품부는 향후 3년 동안 총 1875t, 한 해에만 소 약 2500마리 수준의 한우고기 600t을 수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전체 한우 수출 실적(44t)의 13배 규모다.

농식품부는 말레이시아 수출을 교두보로 19억 인구의 세계 할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K-팝 등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한우 수출이 확대된다면 한우 수급 안정과 농가의 수익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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