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의 진화...구석까지 스스로 '엣지' 클리닝

다이슨, 4년만에 신형 로봇청소기 출시
D자형 외관에 강력 모터, 모서리도 청소 가능
공기청정기도 출시, 10미터까지 공기 분사
물청소 가능한 무선청소기도 선봬

임지연 승인 2023.05.31 08:01 | 최종 수정 2023.05.31 12:34 의견 0
다이슨이 신제품으로 내놓은 D자형 로봇청소기(맨 왼쪽), 강력 분사 공기청정기(가운데), 물청소도 가능한 무선청소기.


‘먼지 봉투 없는 진공청소기’, '날개 없는 선풍기' 등 고정 관념을 깨며 가전제품의 새역사를 써 온 영국기업 다이슨이 최근 로봇청소기 등 세가지 신제품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클린홈(clean homes)의 미래’에 대한 다이슨의 비전으로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집'을 제시했다.

다이슨은 2014년 로봇청소기를 처음 선보였고, 2019년 이후 신제품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에 업그레이드된 로봇청소기 ‘다이슨 360 비즈 나브(Vis Nav)’는 4년만의 신상이어서 그런지 여러모로 눈길을 끈다.

모서리의 먼지까지 샅샅히 청소할 수 있도록 로봇 청소기의 외관까지 바꾸고, 다이슨의 트레이드 마크인 강력한 모터 기술과 독득한 디자인 철학을 이번에도 충실히 구현했다.

우선 모양부터 색다르다. 주로 원형인 다른 로봇청소기와 달리 한쪽 면이 직선인 알파벳 ‘D’자 모양이다. 벽면 모서리 지점의 먼지까지 빨아들이기 위해서 이렇게 설계했단다.

여기에 반구형 어안 렌즈(물고기의 시야에서 착안한 초광각 렌즈)를 달아 집 안의 청소 지도를 정확히 그려내는가 하면, 26개의 센서를 통해 먼지와 장애물을 꼼꼼히 감지토록 했다.

두꺼운 나일론 브러시로 카페트에 깊숙이 박힌 먼지 청소는 물론이고, 듀얼 링크 서스펜션 시스템으로 최대 21mm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고, 낮은 곳으로 이동해 최대 99mm 높이의 가구 밑까지 청소할 수 있다고 한다.

작동 시간이 50분을 넘으면 스스로 충전 거치대(dock)로 이동해 충전하고, 청소가 끝나면 앱을 통해 딥 클리닝이 필요한 시점을 안내하기도 한다.

다이슨의 수석 엔지니어 제이크 다이슨은 “로봇청소기는 우리가 따로 청소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집안을 지능적으로 청소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기계여야만 한다. 이러한 자율적인 청소기를 구현하려면 고도로 복잡한 알고리즘, 시각적 해석, 먼지 감지 기능 및 강력한 모터 기술이 필요한데, 엔지니어들이 그동안 진공 청소기를 개발하면서 축적한 모든 지식과 지능형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강력한 지능형 로봇청소기 '다이슨 360 비즈 나브'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공기청정기도 새롭게 선보였다. 다이슨 빅+콰이엇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다. 이 제품은 10미터 이상 정화된 공기를 뿜을 수 있는 강력한 분사력을 갖추기 위해 디지인도 확 바꿨다. 다이슨 청정기 디자인의 상징인 '중간이 뚫린 원통형' 대신 '반구형 헤드 윗부분이 움직이며 공기를 분사하는 형태'를 채택한 것. 넓은 공간에 최대한 멀리 맑은 공기를 보내기 위해서란다.

이와 함께 소음도 56데시벨(dB) 수준에 불과해 역대 다이슨 공기청정기 제품 중 가장 작다.

물청소가 가능한 무선 청소기도 내놓았다. 다이슨 V12s 디텍트 슬림 서브마린 무선 청소기다. 이 제품은 먼지를 감지하고 모터바 클리너 헤드로 엉킴 방지 기능이 있는데, 여기에 롤러 헤드를 장착해 물청소가 가능토록 했다.

흔히 물청소는 물이 너무 많이 나와 불편한 경우가 많은데 이번 신제품은 헤드 내부에 8개의 분사구를 둬 롤러 전체에 고르게 퍼지도록 설계, 마룻바닥의 물기와 얼룩을 효과적으로 닦아낼 수 있게 했다. 300㎖의 물탱크가 있어 최대 30평의 바닥을 청소할 수도 있다. 이전 출시된 무선청소기와는 호환되지 않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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