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억제 하는 고춧잎"…농진청, 고추 신 품종 전북 진안군 농가에 보급

농진청 개발 신품종…약제 버금가는 혈당 상승 억제
고춧잎 전용 '원기 2호', 틈새 소득작목 농가에 보급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6.02 23:00 | 최종 수정 2023.06.03 00:20 의견 0

농촌진흥청은 2일 당뇨 억제 효과가 있는 고춧잎 품종인 ‘원기 2호’를 전북 진안군 농가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원기 2호'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혈당 상승을 떨어뜨리는 고춧잎 전용 품종이다. 혈당 상승 억제(AGI) 활성이 약 75%로 당뇨병 치료제에 준한다. 현재 품종 출원을 하기 전 시험 재배를 하고 있다.

'원기 2호' 잎(왼쪽)과 고추.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과 진안군은 최근 '원기 2호'의 통상실시계약을 했다.

진안군농업기술센터는 재배·채종 시험포를 만들었고 스마트팜 시스템을 적용해 비닐하우스의 온도·습도·환기 등을 원격으로 자동제어 중이다.

군은 육묘 시기별 재배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농가에 고추 종자를 지원한 뒤 재배 기술도 보급한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항당뇨 고추 품종이 농가 소득 증대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혈당을 억제하거나 떨어뜨리는 성분을 함유한 고춧잎 품종인 '원기 2호'를 내놓았다. 지난 2008년 개발한 '원기 1호'를 교배한 뒤 조직 배양을 통해 혈당 상승 억제 효과가 3배 높은 신품종을 만든 것이다.

당시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혈당 강화 억제 활성을 분석한 결과, 시중에서 판매되는 당뇨병 치료제가 80% 정도 수준이었고 '원기 2호' 추출물은 74.8%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질병 부담 1위는 당뇨병으로 우리 국민의 13.7%가 당뇨를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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