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폴란드에 수출하는 'FA-50GF' 1호기 출고…계약 48대 중 올해 12대 납품

국방부?방사청?공군 지원 통해 최단기간 달성
강구영 사장 “최고 항공기로 폴란드 공군 전력 증강 기여”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6.07 12:03 | 최종 수정 2023.06.07 18:04 의견 0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7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폴란드에 수출하는 'FA-50' 1호기 출고식을 가졌다.

지난해 9월 계약 후 KAI의 우수한 생산 능력과 국방부·방위사업청·한국공군의 대승적 결단 및 적극적인 지원이 함께 맞물려 8개월 만에 달성한 역대 최단기간 출고다.

폴란드 수출형 'FA-50GF' 1호기

출고식에는 KAI 강구영 사장과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종섭 국방장관을 비롯해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이레네우스 노박 폴란드 공군사령관, 엄동환 방사청장,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주한 폴란드 대사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이레네우스 노박 폴란드 공군사령관,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 KAI 강구영 사장

출고식은 도면상에 있던 항공기가 형상화 돼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출고식은 ‘굳건한 약속, 미래를 수호하다’를 주제로 한국·폴란드 자국의 영공 수호와 양국의 우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FA-50GF' 동영상 시연 모습

폴란드 수출형 FA-50 1호기는 폴란드 노후 전투기의 신속한 교체와 신형 전투기 조기 전력화를 위해 전력 공백을 메운다는 의미로 명칭은 'FA-50GF(Gap Filler)'로 사용한다.

FA-50GF는 오는 7월까지 비행시험을 거쳐 8월부터 첫 납품을 시작해 올해 연말까지 12대를 납품한다. 총 계약 대수는 48대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FA-50GF의 빠른 출고 덕분에 폴란드 전력의 조기 보강 및 현대화가 가능해졌다”며 “FA-50GF이 폴란드의 영공을 비행하는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섭 국방장관은 “폴란드 수출형 FA-50 출고를 축하한다”며 “양국의 국방·방산협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AI 강구영 사장은 “그동안 폴란드 수출 1호기 출고를 위해 고생한 개발·생산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한국공군 등 양국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철저한 시험평가를 통해 폴란드 공군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항공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I는 폴란드 계약 대수 48대 중 36대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를 반영해 현존하는 최고 사양의 FA-50 성능 개량 버전인 FA-50PL(Poland) 형상으로 오는 2025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2028년까지 납품된다.

폴란드에 수출될 'FA-50GF'가 사천 KAI 격납고에서 첫 출시되고 있다. 이상 KAI 제공

FA-50PL은 공중급유기능을 통한 항속거리 증대,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 공대지‧공대공 무장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전반적인 기능을 한 차원 높여 폴란드 공군전력 증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FA-50PL은 경공격, 특수전술 및 전투임무 등 다양한 임무작전이 가능할 뿐 아니라 F-16과 호환성이 높고 F-35와 같은 5세대 전투기의 교육 훈련에도 최적화돼 향후 폴란드 공군의 핵심 기종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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