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208%→193% 개선…버스전용차로 설치 및 버스 증차 등 효과
최대 혼잡도 227%서 203%로 개선
혼잡도는 여전히 열차 이동 불가 수준
원희룡 장관 “5호선 연장 사업 조속 확정”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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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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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시간대의 극심한 혼잡으로 ‘골병라인’으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가 더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김포~김포공항 간 버스전용차로를 늘리고 버스를 증차한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혼잡도는 여전히 정원 대비 승차 인원이 두배가 넘어 정부는 버스 투입을 더 늘리고 서울 5호선 연장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는 13일 김포골드라인 혼잡 대책 성과를 점검한 결과, 버스전용차로 개통 전 최대 227%, 평균 208%이었던 혼잡도가 최대 203%, 평균 193%까지 개선됐다고 밝혔다.
김포골드라인은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서울 김포공항역을 연결하는 경전철 노선으로 혼잡도가 280%에 달할 정도로 ‘골병라인’이란 오명까지 얻었다. 지난 4~5월에는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하던 승객들이 연이어 호흡곤란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광위는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지난달 26일 서울 강서구 개화동로 ‘행주대교 남단~김포공항’(2㎞)간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했다. 버스전용차로 진입 전 구간은 2차선에서 3차선으로 확장했고, 전용차로 구간도 일부 늘렸다.
또 김포골드라인 노선과 같은 경로인 시내버스 70번 노선은 총 56회 증차했다. 70번 승객 수는 하루 평균 700명 더 늘어 평균 1681명에 달한다.
이와 함께 김포골드라인의 ‘구래~운양’ 구간 승객을 분산하기 위해 M6117노선은 출근 시간에 2회 투입했고, 3000번 버스도 출근 시간에 6회 증차했다. 김포골드라인 주요 역사 및 아파트 단지에서 개화·김포공항역으로 직행하는 수요응답형버스(DRT)도 30회 운행 중이다.
국토부는 "버스전용차로 개통 및 병목구간 개선으로 김포 고촌에서 서울 강서 김포공항으로 가는 통행시간이 기존에 23분에서 13.3~16.5분으로 평균 6.5~9.7분 단축됐고, 특히 아파트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의 소요 시간이 크게 줄어 김포골드라인보다 시간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는 평균 193%로 여전히 최악의 수준이다.
열차 혼잡도는 여유(80% 이하), 보통(80~130%), 주의(130~150%), 혼잡1(150~170%), 혼잡2(170% 이상)로 나뉜다. 혼잡2는 좌석 수와 입석 수를 합한 정원 대비 승차 인원이 두배를 뛰어넘는 것으로 열차 내 이동이 불가하고 몸이 밀착돼 팔을 들기 힘들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혼잡상황이 일정 수준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시민들께서 이용하기엔 불편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아파트단지 셔틀버스 투입 효과가 높은 만큼 신규노선 신설을 적극 검토하고, 근본 대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 5호선 연장사업 세부 노선 조속 확정 등도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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