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중국 공안,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 구속수사로 전환"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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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8 19:40 | 최종 수정 2023.06.1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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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 당국이 구금 중인 축구선수 손준호 선수(31·산둥 타이산)에 대한 구속 수사에 나섰다.
중국 베이징청년보는 18일 “손준호 선수의 형사 구류 기간이 지난 17일 만료돼 중국 검찰 기관이 손준호 선수 구속을 비준했다”고 보도했다.
손준호 선수가 구속 조사를 받는 것은 법정에 서는 것이 확정됐다는 뜻이다. 중국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인민검찰원이 구속을 비준하면 그때부터 통상 3개월가량 수사를 받은 뒤 재판정에 선다. 중대 사안이면 기소까지 수개월이 걸린다.
프로축구 'K리그1' 최우수선수(MVP) 출신으로 국가대표로 꾸준히 활약해 온 손준호 선수는 지난달 12일 상하이 훙차오공항(푸동 국제공항 인근)에서 귀국하려다 연행돼 형사구류 상태에서 랴오닝성(遼寧省) 공안 당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타이산의 하오웨이(47) 전 산둥 감독 등이 승부 조작 혐의를 받고 있어 공안 당국이 손준호 선수의 관련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해 왔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16일 브리핑에서 손준호 선수의 구금 사실을 확인하면서 그가 “‘비(非)국가공작인원(비공무원) 수뢰죄’ 혐의로 형사구류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손준호는 지난 2014년 프로축구 K리그에 데뷔한 뒤 2020시즌 리그 최우수 선수(MVP)를 받으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 이어 2021년 연봉 43억 원을 받고 산둥 타이산으로 이적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3경기 교체 출전해 한국의 중원을 이끌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 5일 평가전 2연전 대표팀을 꾸리면서 산둥 타이산의 송준호를 발탁하면서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함께하며 100% 서포트 하고 있다는 점을 전달하고 싶다”고 응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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