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로 씨, 영국 축구팀 '첼시 로버스 FC' 구단주 4년 만에 물러난다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5.31 02:36 | 최종 수정 2023.05.31 02:39 의견 0

배우 김수로(본명 김상중·53) 씨가 4년 만에 영국 13부 리그 축구팀 '첼시 로버스 FC'의 구단주 자리에서 물러난다. 김 씨는 지난 2019년 첼시 로버스 FC를 인수해 구단주가 됐다.

첼시 로버스 FC는 30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구단주 김수로 씨가 클럽을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구단은 "김수로 씨의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클럽은 발전할 수 있었으며, 그 결과 지난해 13부리그에서 우승해 12부리그로 승격했다"고 했다.

구단주가 된 2019년 KBS 2TV 예능프로그램인 '으라차차 만수로'에 출연한 김수로 씨. KBS 뉴스 캡처

이어 "12부 승격 목표 달성과 FA 베이스(VASE) 참여를 위해 홈구장 이전 및 확장이 필요해 현지에서 더 많은 지원을 끌어내고자 매각 대금 없이 현지 운영진에게 일임됐다"면서 "새로운 시즌 시작 전에 함께 운영할 컨소시엄 파트너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클럽 회장은 이정우 씨로 운영진에 계속 참여한다.

김 씨는 2019년 영국 축구 13부 리그에 속한 첼시 로버스 FC를 인수해 구단주가 됐다. 선수 대부분은 낮에는 직장에서 일한다. 영국은 20부 리그까지 있다.

그가 구단주로서 팀을 운영하는 모습은 그해 6∼10월 KBS 2TV 예능프로그램인 '으라차차 만수로'를 통해 방송됐다.

김 씨는 당시 "인수 금액이 그렇게 크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13부 리그 인수 소식을 듣고 '돈 많이 벌었다'고 하는데 가족 보살피느라 돈이 없다.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정도"라며 "구단주로 사인 하는 날 배우가 된 것만큼 좋았다. 이들의 꿈을 응원하고 다른 리그 구단주보다 잘 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밝혔었다.

2018년 창단한 첼시 로버스 FC는 2021~2022 시즌 13부 리그에서 우승하고 12부 리그 승격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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