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역대급 적자'에 올해 상반기 성과급도 반토막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7.05 23:02 의견 0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DS) 직원들에게 기본급 25% 정도의 성과급을 지급한다. 반도체 업황이 사상 최악으로 부진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50%였던 성과급 규모를 크게 줄였다.

삼성전자는 5일 사내망을 통해 올해 상반기 ‘목표 달성 장려금(TAI)’ 지급 내용을 공지했다. TAI는 오는 7일 지급된다.

삼성전자 수원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TAI는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로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기본급의 25% 지급을 공지했다. 지난해 하반기의 성과급은 50% 수준이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기 침체로 IT 수요가 급감하면서 반도체 실적이 지극히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지난 1분기 4조 5800억 원의 적자를 내 금융위기 이후 최악이었다. 올해 2분기에도 3조∼4조 원 규모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적 부진을 겪은 생활가전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도 25%를 지급한다.

다만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와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기본급의 50%를 받는다.

삼성전자의 성과급은 연 2회 지급되는 TAI와 연 1회 주는 ‘초과이익성과급(OPI)‘으로 나뉜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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