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상사 부문, 25년만에 오는 11월 태평로 삼성본관에 돌아온다
임대 중인 한은 이전 맞춰 재입주
‘풍수상 길지’ 이병철이 아낀 건물
삼성전자 거쳐 삼성생명이 매입해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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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1 23:27 | 최종 수정 2023.02.22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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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상사 부문이 오는 11월 서울 중구 삼성본관으로 이전한다. 삼성그룹 모태인 상사 부문이 그룹 상징인 태평로 본관에 25년만에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삼성물산 상사 부문은 21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사옥에서 중구 태평로 삼성본관빌딩으로 사옥을 옮긴다고 임직원들에게 공지했다. 이전 시기는 올해 11월쯤으로 입주 공간은 지상 28층 중 7개 층을 사용한다.
현재 이 빌딩을 임대해 쓰고 있는 한국은행은 자체 사옥을 완공해 이전한다.
삼성물산은 부문별로 서울 신천동(상사), 상일동(건설), 도곡동(패션)과 경기 용인시(리조트) 등으로 흩어져 있다.
상사 부문은 지난 1976년 준공된 삼성본관빌딩을 22년간 사용하다가 1998년 삼성전자에 본관을 매각하고 바로 옆 태평로빌딩으로 옮겨갔다. 이후 태평로에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서울 서초구 서초동을 거쳐 2016년 현재 사옥이 있는 신천동으로 왔었다.
삼성본관빌딩은 2009년 삼성전자가 강남 서초동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삼성생명이 매입해 소유하고 있다.
특히 이 빌딩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아낀 건물로 풍수상 길지로 알려져 있다. 본관 옆 태평로빌딩 등은 팔았지만 본관 건물은 계속 삼성이 보유해왔다.
삼성물산은 사내 공지에서 “우리 회사는 1976년 삼성본관빌딩에 신규 입주한 이후 70, 80년대 수출 역군으로 대한민국의 수출을 견인하며 국내 종합상사 1호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본관은 우리 회사 및 임직원 모두에게 뜻깊은 공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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