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서현동 흉기 난동’ 피의자 얼굴 공개됐다···22세 최원종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8.07 17:37 | 최종 수정 2023.08.07 19:54 의견 0

경찰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무차별로 흉기로 휘두르고, 고의 차량 돌진으로 14명의 사상자를 낸 살인 피의자 최원종(22·구속)의 신상정보를 7일 공개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서현동 흉기난동’ 피의자 최원종의 이름과 나이·얼굴을 공개하기로 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신상공개위는 “피의자가 다중이 오가는 공개된 장소에서 차량과 흉기를 이용해 다수의 피해자들을 공격해 1명을 살해하고 다수의 피해자를 살해하려던 사실 등에 비춰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되고, 피의자의 자백, 현장 CCTV, 목격자 진술 등 범행 증거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또 “범죄 발생으로 인한 국민 불안,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등을 고려할 때 공개 시 공공의 이익이 크다고 판단됨에 따라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피의자 신상공개는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이뤄진다. 다만 신상 공개에 청소년은 제외된다.

신상공개위는 공개된 흉악범의 얼굴이 ‘실물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자 최원종의 운전면허증 사진과 경찰이 검거 당시 촬영한 최근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경찰은 "구속 당시 촬영한 사진을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최원종이 이를 거부해 검거 당시 사진으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관악구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으로 신상이 공개된 피의자 조선(33·구속)도 주민등록증 사진과 함께 사건 당시 CCTV 영상 사진을 공개했었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쯤 분당구 수인분당선 서현역 AK플라자 일대에서 ‘고의 차량 돌진’으로 1명을 숨지게 하고, 4명을 다치게 하고, 곧바로 AK플라자로 들어가 ‘흉기 난동’으로 시민 9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경찰은 최원종이 정신병의 일종인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을 앓아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피해망상에 따라 자신을 해하려는 스토킹 집단에 속한 사람을 살해하고, 이를 통해 스토킹 집단을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을 결심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또 최원종의 휴대전화 2대, PC 1대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르면 최원종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을 인터넷에서 찾아봤고, 범행 약 한달 전부터 ‘사시미칼’, ‘가스총’, ‘방검복’, ‘칼 들고 다니면 불법’ 등을 검색했다.

또 지난달 29일 흉기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에 올리며 “밖에 나갈 때 30㎝ 회칼 들고 다니는 23살 고졸 배달원”이라는 글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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