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한 남성이 죽은 척 자신의 장례식을 열고 화장 직전 깨어나 장례식에 참석했던 이들을 혼비백산하게 했다.
17일 NDTV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인도 비하르주 콘치에 거주하는 전직 공군 장교 모한 랄(74)은 최근 자신이 건립한 화장터에서 ‘가짜 장례식’을 열었다.
죽은 척했다가 화장 직전 벌떡 일어나는 인도의 모한 랄. 엑스 캡쳐
가짜 장례식을 연 인도 남성 모한 랄. 이상 NDTV
모한 랄은 자신의 가짜 장례식에서 시체처럼 전통 흰색 수의로 몸을 감싼 채 관 위에 누워 있었다.
주민들은 그가 사망한 것으로 믿었고 수백 명이 조의를 표하기 위해 장례식에 참석했다.
그런데 장례 행렬이 화장터에 도착하자 그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 참석자들을 소스라치게 했다.
모한 랄은 가짜 장례식을 연출한 이유에 대해 “내 장례식에 누가 오는지 보고 싶었다”며 “사람들이 나에게 얼마나 많은 존경과 애정을 보내는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사람들은 살아 있을 땐 서로의 안부를 잘 묻지 않다가 죽은 후에야 눈물을 흘린다”며 “살아 있는 사람에 대한 사랑과 존중이 죽은 후의 눈물보다 더 가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모한 랄은 지역 내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해온 인물이다.
가짜 장례식을 한 화장장도 우기에 장례식이 중단되지 않도록 그가 사비로 건립했다.
그의 아내는 14년 전에 사망했고 두 아들과 한 명의 딸이 있다.
그의 경천동지할 이 행동은 현지 소셜미디어 등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 일이 있은 뒤 화장터에서는 상징적으로 그의 아르티(장례 의식용 등불)가 태워졌으며, 남은 재는 인근 강에 뿌려졌다.
의식이 끝난 뒤 모한 랄은 마을 잔치를 열어 행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