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큼 세계스카우트잼보리 대회 참가자들이 지난 7일 고창 선운사에서 사찰 체험을 하고 있다. 조계종 제공
"템플스테이 홍보관 덕분에 잼버리의 프로그램이 아주 다채로워졌고, 새만금에 머무는 잼버리 대원들이 굉장한 흥미와 관심을 보이고 있다."(박보균 문화부장관)
"날씨가 더워 영외 활동을 많이 장려하고 있는데, 영외 활동 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 템플스테이다."(강태균 한국보이스카우트연맹총재)
온갖 부실 논란으로 여야 정치권의 정쟁까지 불러온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보리가 11일 K팝 공연이 곁들여진 서울월드컵 경기장 폐영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행사 주최측인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에 대해 문책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적인 종교단체 중 유일하게 행사지원을 아끼지 않은 조계종에 대해서는 각종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잼보리챔가자들이 지난 7일 고창 선운사에서 사찰체험 행사 도중 스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계종 제공
10일 오전 현재 잼버리 조직위가 태풍 북상 등의 이유로 새만금 야영지에서 서울 등 8개 시도의 128개 숙소로 참가자들을 이동시킨 상황. 이런 가운데 조계종은 서울 경기 인천 충청 일대에서 하루 1,600여 명의 잼버리 참가자가 템플스테이 할 수 있는 44개 사찰을 개방했다.
특히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접근하기 좋은 서울지역의 경우 사찰 12곳에서 불교문화를 체험토록 했다.
대상 사찰은 종로구 조계사, 강남구 봉은사, 도봉구 천축사, 종로구 금선사, 성북구 길상사, 서초구 관문사, 성북구 경국사, 강북구 화계사, 양천구 국제선센터, 은평구 진관사, 종로구 묘각사, 은평구 수국사 등이다.
체험 프로그램은 참선, 명상, 금니사경, 스님과의 차담, 사찰음식 만들기 등 사찰마다 특화된 불교문화 체험으로 구성됐다.
조계종은 "사찰에 방문한 대원들은 언제든지 인종, 성별, 종교와 관계없이 주요 전각을 참배하고 사찰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성보문화재를 친견하는 등 사찰마다 특화된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고 했다.
조계종의 기여는 이뿐만이 아니다.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이 지난 7일 새만금 대회에 참가한 전세계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현장을 직접 찾아 얼음 생수 5만 개를 전달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지난 7일 고창 선운사에서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외국 스카우트에게 기념품을 달아주고 있다. 조계종 제공
앞서 진우스님은 총무원의 간부 스님들과 함께 잼버리 영외과정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고창 선운사에서 범종 타종체험, 다도, 명상 등 불교문화를 체험 중인 11개국(프랑스, 포르투갈, 네덜란드, 핀란드, 독일, 브라질, 아이슬란드, 카보베르데공화국, 노르웨이, 칠레, 한국)팀 청소년들을 만나 합장주를 선물하면서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잘 거두어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가기를 축원하기도 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지난 7일 새만금 야양지를 방문, 생수 5만병을 전달한 뒤 박보균 문화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조계종 제공
한편 잼버리 대회 공식 일정 이후에도 독일 스카우트팀은 19일까지 국내에서 머물면서 평창 월정사, 예산 수덕사, 경주 골굴사에서 순차적으로 1박 2일 템플스테이를 체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