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이 10일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추진한 대선 후보 변경 지명 당원투표안 부결 등 대선 후보 교체를 두고 빚어졌던 논란 및 내홍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브결 직후인 이날 새벽 사퇴 의사를 밝혔다.

친한계 의원 16명은 이날 대선 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안 부결 후 성명서를 내고 "권 비상대책위원장만의 사퇴만으로는 그 책임을 다하기 어렵다. 이번 사태에 깊이 관여해 온 권성동 원내지도부의 동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경선후보가 지난 4월 3일 2차 경선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경선 토론회에는 한동훈-김문수-홍준표-안철수 경선 후보가 나섰다. 국민의힘TV

이어 "대선까지 원내 일정도 거의 없어 동반사퇴의 후유증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조치들을 통해 엉망이 된 당내 민주적 질서를 회복하고, 24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재건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성명에는 조경태 김성원 송석준 서범수 박정하 배현진 김형동 정성국 한지아 우재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친한계 의원은 "결국 당원들이 막아줬다. 지난 새벽 임시기구인 비대위가 당 대선 후보를 일방 교체한 것은 절차적 하자가 분명한 잘못된 결정"이라며 "당원들의 반대로 비대위의 후보교체 결정이 부결된 것은 우리당의 상식이 살아 있다는 걸 보여준 의미 있는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들이 올린 성명서를 공유해 이들의 의견에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