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앞으로 바이오·탄소중립·우주기술에 R&D 지원비 쏜다…"집중·단순화로 스케일 업 키워"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8.27 01:01 | 최종 수정 2023.08.27 16:03
의견
0
앞으로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지원은 파급력이 큰 바이오, 탄소중립, 우주기술 등핵심 분야에 집중된다. 혁신 벤처기업의 글로벌 스케일업(scale up)을 돕겠다는 뜻이다.
중기부는 지난 24~25일 제주에서 열린 '제3회 중소기업 혁신 네트워크 포럼'에서 이 같은 중소기업 R&D 구조개편 방안을 내놓았다.
이 포럼은 지난 2020년 중기부 장관과 KAIST 총장이 공동 의장을 맡아 출범했다. 올해 3회 포럼은 Next Challenge(넥스트 체인지), 글로벌 딥테크 육성을 위한 스케일 업 전략'을 주제로 진행했다.
중기부는 그동안 연구개발(R&D) 예산을 꾸준히 늘려왔지만 단위 과제로 집행해 전략적인 집중이 부족했다고 자평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R&D의 칸막이 구조를 재조정하고 올해 48개인 사업 숫자를 단순화 하겠다고 밝혔다.
또 혁신 역량별 투트랙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혁신 선도 기업군'을 대상으로 전략기술 테마별 대규모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일반 기업군은 기업군 내 공통수요가 있는 데만 지원하는 등 실질적 R&D 성과 확산에 주력한다.
중기부는 지원을 집중할 전략기술 테마는 바이오, 탄소중립 기술과 우주 개발을 제시했다. 이처럼 유망한 기술 분야에 집중투자해 성실한 실패의 부담을 줄여 연구 자율성도 키운다는 복안이다.
바이오의 경우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병원 등과 함께 AI의료 연구를 하면 AI기술을 보다 더 접목시킬 수 있다.
또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CO2) 포집 기술, 초고해상도 인공위성 영상 디지털 송·수신 장치 개발도 파급력이 크다.
중기부는 아울러 글로벌 선도 연구기관과 공동R&D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세부계획은 오는 10월 내놓는다.
오기웅 중기부 차관은 "기업 현장 수요자 관점에서 R&D 전략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유수 연구기관과 협업해 중소기업의 혁신과 스케일 업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 기후테크 스타트업인 수퍼빈의 김정빈 대표가 디지털 정보를 활용한 폐기물 자원순환 방안을 소개했다. 또 전하진 SDX재단 이사장이 탄소시장 전망과 중소벤처 기업의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소상공인 업무 툴인 '캐시노트'를 운영 중인 한국신용데이터(KCD)의 김동호 대표는 개인사업자가 디지털 정보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 개발사인 제노스코의 고종성 대표는 중소·벤처 기업의 글로벌 기술협력 전략을 소개했다.
또 박찬수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선임연구위원은 중기부 R&D 포트폴리오를 제안했고, 중기부는 R&D 구조개편 방안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