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번리전서 시즌 마수걸이 골 이어 해트트릭 기록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9.03 01:19 | 최종 수정 2023.09.03 15:14 의견 0

토트넘의 손흥민이 2일 오후 11시(한국 시각) 영국 번리의 홈 구장인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4라운드 1부리그 승격팀 번리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0-1로 뒤진 전반 16분 동점골을 터뜨린 뒤 후반 18분과 21분에 몰아쳤다. 지난해 9월 이후 1년 만의 3골이다.

손흥민이 동료들과 함께 5-2 승리 후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x(옛 트위터)' 캡처

토트넘은 EPL 개막전 무승부 이후 리그에서 쾌조의 3연승으로 2위로 올랐다.

손흥민의 이날 첫골은 리그 개막 4경기 만에 터진 마수걸이 골이다. 2015~2016 시즌이후 리그 통산 104호 골이다.

손흥민은 이날 히샤를리송을 대신해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제임스 메디슨과 데얀 쿨루세브스키, 마노르 솔로몬이 2선에서 손흥민의 뒤를 받쳤다. 리그 3라운드까지 조력자 역할에 충실했던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에서 득점을 적극 노렸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번리의 라일 포스터에게 선제골을 허용해 끌려갔다.

하지만 손흥민은 시즌 첫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16분 마노르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은 절묘한 칩샷으로 번리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여세를 몰아 후반 18분과 21분 3경기 연속 무득점을 시위 하듯 연속골을 넣었다. 두번째 골은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인사이드 슛으로, 세 번째 골은 포로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왼발로 슛을 쏘아 골네트를 흔들었다.

손흥민은 지난 2020년 9월 이후 EPL에서 4차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날 해트트릭으로 106골을 쏜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EPL에서 기록한 통산 103골과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록바가 기록한 104골을 넘어섰다. EPL 통산 득점 순위 공동 30위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후반 27분 빼고 히샤를리송을 투입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인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의 평점은 9.6점으로 양 팀을 통틀어 유일한 9점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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