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사과와 배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값비싼 과일의 대명사였던 샤인머스켓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싸졌다. 샤인머스켓은 재배농가의 증가로 값이 내렸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대 추석 성수품으로 지정한 농산물 중 배추, 무, 양파, 마늘, 감자의 가격은 1년 전보다 떨어졌다.
경남 함양의 재배농장에서 먹음직스럽게 익은 샤인머스켓. 함양군 제공
배추와 무는 도매시장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60% 안팎으로 떨어졌다.
반면 과일류인 사과와 배는 큰폭으로 올랐다. 올해 봄철 밤 기온이 낮아 냉해로 꽃이 제대로 피지 못했고 여름에는 폭염과 폭우로 탄저병이 돌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차례상에 올리는 홍로 사과 상(上)품은 소매시장에서 개당 2904원에 팔리고 있다. 신고배는 지난해와 비슷해 상(上)품 개당 2768원이다.
반면 비싼 과일로 통했던 샤인머스캣, 메론, 애플망고 등은 가격이 내렸다.
최근 샤인머스캣 재배농가가 많이 늘어나 시세가 하락했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샤인머스캣(2kg 상품)의 9월 평균 가격은 2020년 2만 7127원에서 올해(9월 1~4일 평균) 1만 9492원으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