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200조' 재무 위기 한전, 첫 ‘정치인 사장’ 김동철 선임
4선 의원, 인수위 부위원장 역임
에너지 분야 전문성 검증 안 돼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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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8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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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18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동철 전 의원을 제22대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제청해 3년 임기를 시작한다. 그가 임명되면 1961년 한전주식회사 발족 후 첫 정치인 출신 최고경영자(CEO)가 된다.
김 전 의원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산업은행에서 근무했다.
1989년 권노갑 민주당 전 의원의 정책보좌관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뒤 2004년 17대 국회의원으로 금배지를 달았고, 광주 광산구에서 내리 4선(17∼20대)을 했다.
국회에서는 산업통상자원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국민의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지난해 3월 치러진 20대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선대위 후보특별고문 겸 새시대준비위원회 지역화합본부장을 맡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김 전 의원이 마주할 한전 상황은 총부채가 200조 원을 돌파할 정도로 만만찮다.
정부와 여당은 자산 매각 등을 요구하고, 건물 매각 등 25조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했지만 한전채 추가 발행해 ‘빚 돌려막기’를 해야 할 우려도 있다.
전기요금 추가 인상은 내년 4월 총선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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