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2시쯤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에서 콘크리트 외벽 일부(80여 ㎏)가 떨어져 1층 가게 주인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건물 5층 높이에서 떨어진 외벽 일부가 1층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60대 상인의 발등 위로 떨어졌다. 무게는 83㎏에 달했다.
이 사고로 이 상인의 발가락이 거의 절단될 정도로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종로통 대로쪽에 접한 세운상가 모습. 건물은 그대론데 입구쪽은 광장식으로 만들었다. 정기홍 기자
종로구청은 건물 노후화로 외벽이 떨어졌을 것으로 원인을 추정하고 있다.
지난 1968년 완공된 세운상가는 오세훈 시장 때인 2006년 이곳 상가 일대가 재정비 촉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철거를 하기로 방향을 잡았었다. 세운상가 중 현대상가는 2009년 철거됐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 때인 2014년 재정비 계획이 백지화 되면서 나머지 건물은 존치됐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지역안전센터에서 현장 점검을 한 결과 추가 붕괴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안전 조치가 더 필요할지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건물 관리 주체의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