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범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3선 홍익표 의원(56·서울 중-성동갑)이 선출됐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결선 투표를 거쳐 남인순, 김민석 의원(득표순)을 제치고 당선됐다.

홍익표 민주당 새 원내대표. 홍 의원 페이스북

그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하나의 팀이 돼 이재명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이번 보궐선거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에 대한 책임론 속에 비명(비이재명)계 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사퇴하면서 치러졌다. 홍 원내대표는 4월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박 전 원내대표에게 밀려 패했었다.

이 대표가 이날 법원에서 열리고 있는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 영장이 발부될 경우 홍 원내대표가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권한 대행을 맡는다.

홍 원내대표는 “이 대표 구속영장이 당연히 기각될 거라 확신하나 결과에 따라 당은 상당히 비상한 각오로 싸워나갈 준비도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징계에 대해선 “민주성, 다양성이 보장돼야 하나 그에 따라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때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