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기 포천 저수지 추락 헬기 기장 숨진채 발견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0.03 17:04 | 최종 수정 2023.10.03 23:24 의견 0

3일 경기 포천의 한 저수지로 추락한 헬기의 기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2시 52분쯤 헬기 기체 내부에서 60대 기장 A(67) 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조종 경력 40여년의 베테랑이다.

구조 대원들이 3일 오전 경기 포천시 고모리 저수지 헬기 추락 현장에서 수색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소방당국은 앞서 이날 오전 11시 8분쯤 포천시 소흘읍 고모저수지에서 담수하던 민간 헬기 1대가 추락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색에 나섰다.

A 씨는 이날 오전 헬기로 산불 진화용 물을 강이나 저수지에서 담수하는 작업 테스트를 위해 홍익항공 소속 AS-350(6인승) 헬기를 몰고 김포공항에서 포천으로 이동했다.

A 씨는 오전 포천에 도착해 동승자를 만나기 전 담수용 바스켓을 연결한 뒤 혼자 헬기를 몰고 저수지로 향했고 이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오전 11시쯤 사고 헬기는 바스켓으로 물을 뜨기 위해 수면 쪽으로 하강했다. 바스켓이 물에 닿는 순간 기체도 절반 정도 물에 잠겼고 그 순간 꼬리 프로펠러가 파손됐다. 다시 헬기는 떠올랐으나 공중에서 5∼6바퀴 돌다가 그대로 물속으로 빠졌다.

A 씨는 군에서 조종사를 했으며 전역 후 산림청 항공본부에서 조종사로 활동했다. 산림청 퇴직 후에는 4∼5년 정도 민간 항공 업체에서 헬기를 몰았고, 홍익항공이 올해부터 포천시와 계약해 봄철에도 포천에서 산불 대응 헬기를 몰았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 사고조사위원회는 헬기를 인계 받아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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