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구의원, “결혼상대 전청조에게 속았다”는 펜싱 전 대표 남현희 씨 사기 공범으로 고발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0.28 13:18 의견 0

펜싱 전 국가대표인 남현희(42) 씨가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27) 씨의 사기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전 씨와 남 씨 등 모두 6명의 수사 진정서를 서울경찰청에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25일 전 씨를 사기 혐의로 서울 강서경찰서에 고발했다. 다른 피해자도 26일 송파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원이 27일 공개한 전청조(가운데) 씨의 사진. 전 씨가 경호원이 주위에 있는 가운데 야외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다. 김민석 강서구의원 제공

김 의원은 “남 씨가 전 씨에게서 받은 고가의 가방과 차량은 모두 범죄 수익금으로 보이며, 남 씨가 제보자들과 연락을 나눈 기록을 보면 사건에 대해 알고 있었다”며 “남 씨는 금전적 손해를 본 피해자가 아닌 공범”이라고 고발 이유를 말했다.

전 씨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시그니엘에 거주하면서 시그니엘 입주민 등 창업 세미나를 통해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유치 명목으로 돈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창업 세미나에 관여한 강연 업체 대표와 임원 2명, 유튜버도 수사 의뢰 대상에 포함시켰다.

남 씨는 이와 관련한 언론 인터뷰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전 씨가 주도해 움직인 것이고 전 씨가 '내 아이를 낳으면 카지노 그룹을 물려주고 싶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전 씨는 자신을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라고 거짓말을 해왔다.

김 의원은 전 씨가 경호원들을 대동하고 다니는 사진과 리무진 차량 내부에서 정장 차림으로 포즈를 취한 사진도 공개했다.

전 씨는 이 사건이 알려지기 직전 여성조선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승마를 전공하고 다수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인천 강화군의 한 중학교에 다녔고 전북 남원의 한국경마축산고 2학년 때 자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경마축산고에는 승마 선수를 양성하는 학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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