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LG, 무려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KT 6대 2 꺾고 4승 1패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1.13 21:25 | 최종 수정 2023.11.14 00:43 의견 0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에서 29년 만에 우승의 한(恨)을 풀었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SOL KBO KS 5차전에서 KT 위즈를 6-2로 꺾어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KS 우승을 했다.

LG트윈스 인스타그램

구글 경기 결과

정규시즌 1위로 KS에 직행한 LG는 1차전에서 2-3으로 석패했지만, 2~5차전을 내리 이겨 우승을 확정지었다.

LG가 KS 정상에 오른 것은 1994년 이후 29년 만이다. 정규시즌 1위 역시 1994년 이후 처음이었던 LG는 29년 만에 통합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LG의 이날 우승은 1990년, 1994년에 이어 통산 3번째다.

1997년, 1998년, 2002년 KS에 진출했으나 무기력한 경기로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이때부터 LG엔 '무기력', '뒷심 부족' 등 끈기가 없다는 이미지가 따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도 사령탑으로는 처음 우승을 맛봤다. 2018년에는 SK 단장으로 KS 우승을 경험했지만 2014년 넥센 감독 땐 준우승에 그쳤다.

KT는 정규시즌 2위로 직행한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NC 다이노스에 2패 뒤 3승을 거두고 KS에 나섰다.

KT는 2021년 통합 우승을 했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이날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LG 2번 타자 박해민은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박해민은 4회 수비 때 2사 1, 2루에서 김민혁의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기막힌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3번 타자 김현수는 3타점을, 8번 타자 문성주가 3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렸다.

한편 한국시리즈 MVP는 기자단 투표 93표 중 80표를 얻은 LG 주장 오지환(33)이 됐다. 그는 LG가 첫 우승한 1990년 태어났다.

이날 잠실야구장에는 구광모(45) LG그룹 회장과 KBO 총재를 지낸 구본능(74) 희성그룹 회장 등 LG 고위 임원들이 야구장을 찾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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