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가 '서울 메가시티' 불 지폈는데 '송파-하남-성남'의 위례신도시에서 더 뜨거워져

송파 인접지임에도 행정 분리 불편 호소
위례신도시 주민들 서울 편입 요구 급속 확산
시민모임 청원서에 벌써 3400명 동의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1.19 22:53 | 최종 수정 2023.11.21 02:08 의견 0

경기 김포시가 '서울 메가시티' 불을 지폈지만 '송파-하남-성남'이 접한 경기 하남시 위례신도시가 더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위례신도시는 김포시와 달리 서울시 행정구역 바로 인접지인데다 단일생활권임에도 2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뉘어 그간 학군·치안·행정 등의 불편이 컸다.

'위례신도시 서울 편입 시민모임'은 19일 국회의 국민동의 청원에 '위례신도시의 서울 편입 및 단일행정구역으로 통합 요청에 관한 청원' 글이 올라와 이날 현재 34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8일 하남시 위례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하남감일·위례 서울편입추진위원회' 발대식 모습. 추진위

이 모임은 지난 8일 하남시 위례동 주민센터에서 발대식을 가진 '하남감일·위례 서울편입추진위원회'다. 당시 하남시 감일동과 위례동 주민 2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청원서에서 "위례신도시는 송파신도시로 계획됐지만 지방자치단체 간 탁상공론으로 행정구역이 2개의 광역단체(서울·경기)와 3개의 기초자치단체(하남·성남·송파)로 나눠졌고, 그로 인해 행정권과 생활권이 불일치해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2개의 행정구역으로 학군이 달라 자녀를 길 건너편 학교로 보내지 못하고 우편물 반송 때는 인근 고속도로를 타고 다른 행정 구역 우체국으로 찾으러 가야한다.

교통 문제는 주민들의 불만을 더 하고 있다.

위례신도시 개발 당시 위례신사선을 올해 개통키로 해 입주자들은 가구당 약 1400여만 원의 광역교통개선분담금을 납부했다. 하지만 11월 현재 착공도 하지 못하고 있다.

위례신도시 내 교통수단인 트램(노면전차)도 서울 복정역에서 서울 마천역까지만 설계돼 하남시만 제외된 채 공사 중이다.

하남감일·위례서울편입추진위 측은 국민청원 등 위례신도시의 서울 편입 여론 취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현재 하남시장(국민의힘)은 "시민 의견을 수렴해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맞춰나가겠다"며 서울 편입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