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미국서 상습폭행 당했다"…메이저리거 김하성 공갈·협박 고소에 후배 반박 나서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2.07 22:41 | 최종 수정 2023.12.07 23:44
의견
0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8)이 키움 히어로즈의 후배 A 씨를 “공갈·협박 당했다”며 고소한 가운데 A 씨가 곧바로 “김하성에게 상습 폭행을 당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A 씨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김하성과 함께 선수생활을 했고 현재는 은퇴한 상태다.
7일 경찰에 따르면 김하성은 최근 공갈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A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하성은 2년 전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A 씨와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였고, 폭행과 관련한 합의금을 요구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하성은 합의금을 건넨 이후에도 A 씨가 지속적으로 금품을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하성 측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김하성 선수의 일방적인 폭행이 아닌 실랑이 정도였다. 다만 미국 진출 직전 일을 크게 벌이고 싶지 않은 생각에 합의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하성의 소속사인 서밋 매니지먼트도 이날 “김하성은 후배 선수로부터 지속해서 공갈·협박을 받았다. 이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6일 경찰서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A 씨의 법률대리인은 “지난 2021년 A 씨가 김하성으로부터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반박했다. 또 “2년 전 폭행 사건 이후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A 씨는 김하성의 로드매니저로 미국에서 함께 생활하며 상습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014년 프로에 입단한 김하성은 2020년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하다 2021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올해는 타율 0.260, 홈런 18개, 안타 140개, 타점 60으로 한국 선수 첫 MLB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