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병원 대표,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동국 씨 부부 '사기미수' 혐의로 고소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2.21 14:14 의견 0

국가대표 축구선수였던 이동국 씨의 부부가 사기미수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에 있는 대형 산부인과 병원인 곽여성병원(옛 곽생로산부인과) 김재한 대표는 지난 15일 축구선수 이동국 씨 부부를 사기미수 혐의로 인천 연수경찰서에 고소했다.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이동국 씨

이에 대해 이 씨 부부는 “경찰 조사 내용을 파악한 뒤 반론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 소송건에 대해 억울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고소 내용은 이 씨 부부 측에서 제기한 병원의 '이 씨 가족 초상권 침해'다.

이 씨 부부는 이 병원에서 지난 2013년 7월 쌍둥이 자매를, 2014년 11월에는 아들을 출산했는데, 병원 측이 허락 없이 인터넷 등을 통해 출산 사실을 홍보에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이 씨 부부는 지난해 10월 김 대표를 상대로 12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조정신청서를 인천지법에 냈다. 하지만 김 대표의 5천만 원 제안을 이 씨 부부가 거부해 조정이 결렬됐었다.

이어 이 씨 부부 측은 관련 소송을 진행하다가 포기했다.

이씨 측에 따르면 이 병원의 초상권 침해는 지난 2013년 11월 30일부터 시작됐다. 당시 이 병원의 원장은 김 대표가 아닌 전 원장인 곽생로 씨였다. 김 대표는 지난 2017년 이 병원을 인수했다.

법조계에선 곽 전 원장과 이 씨 부부 간에 초상권에 대한 별도의 약정이 있었는지의 여부가 사건을 판가름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씨 부부는 출산 당시 수천만 원 상당의 출산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곽여성병원은 많은 연예인이 최고급의 분만 지원을 받는 등 국내 최고 시설을 갖춘 산부인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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