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기 고양-양주서 다방 여주인 잇단 피살 50대 용의자 공개수배
경찰 “지문감식 통해 동일범 확인”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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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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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늦은 밤 다방에서 혼자 일하던 60대 여주인이 잇따라 살해한 용의자를 50대 이모 씨(57)를 를 특정하고 공개수사에 나섰다. 건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거나 신고를 한 사람에게는 최고 5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경찰은 지문 감식을 통해 이번 연쇄 살인이 동일범의 소행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씨가 금품 등을 노리고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5일 오전 8시 반 경 경기 양주시 광적면 가납리의 한 다방에서 60대 여주인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 씨가 목이 졸려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발견 당시 몸 곳곳에서 폭행 흔적이 있었다.
이날 오전 출근한 직원이 숨진 A 씨를 발견해 파출소를 찾아 신고했다.
사망 시점으로 추정되는 전날 밤 한 남성이 다방을 찾아왔고 직원이 퇴근한 뒤에는 다방 안에 A 씨와 남성 둘만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문 감식을 통해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지난해 12월 30일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지하 다방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업주 살해 사건과 동일범이라고 밝혔다.
숨진 여성 모두 60대로 범행 당시 저녁까지 혼자 영업하고 있었다. 또 피해자 모두 목이 졸려 사망했으며, 신체 곳곳에 심각한 폭행 흔적이 있었다고 한다.
고양 지하 다방 인근 CCTV 영상에는 이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검정색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백팩을 메고서 다방이 있는 건물로 들어서는 모습이 찍혔다.
인근 상인은 “다방은 1층에서 12~13계단을 걸어 내려가 다방 안에서 큰 소리가 나더라도 밖에선 들을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공개수배 전단에 따르면 이 씨는 170㎝ 정도의 키에 민머리를 하고 있다. 범행 당시에는 운동화와 모자를 쓰고 있었다.
이 씨는 과거 여러 차례 절도 등의 전과가 있고 지난해 11월 출소해 현재 마땅한 직업이 없다는 점 등으로 볼 때 금품을 노린 범죄일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수사 중이다.
하지만 이 씨의 주거지가 일정하지 않고 휴대전화도 없고 현금만 사용하고 있어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의 도주지를 서울 모처로 특정하고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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