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적 남성, 주문 음식에 양꼬치 냄새 난다며 주인 살해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9.12 22:53 | 최종 수정 2023.09.16 17:50 의견 0

경기 시흥경찰서는 지난 11일 주문한 음식에서 냄새가 난다며 식당 주인과 말다툼을 하다 흉기로 목을 내리쳐 살해한 40대 중국 국적 남성을 붙잡혀 상도살인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A 씨는 지난 4일 오후 5시쯤 시흥시 월곶동의 한 양꼬치 식당에서 40대 중국 국적 주인여성 B 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 남편은 쓰러져 있는 B 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졌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 씨가 정왕동의 한 노래방으로 도주한 것을 확인, 신고 접수 3시간여 만인 오후 8시 50분쯤 A 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A 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지만 B 씨를 살해한 뒤 식당 테이블에 있던 그의 지갑을 훔쳐 카드로 80만 원 정도를 사용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해 강도살인 혐의로 바꿔 검찰에 넘겼다.

A 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과거에 나에게 사기 쳤던 사람을 우연히 발견해 집에서 흉기를 챙겨 나왔고, 화가 난 상태에서 이 음식점을 방문했는데 내온 닭똥집에서 냄새가 나 항의하면서 시비가 붙어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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