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해 강한 모습 보이고 싶었다"...경기 고양 양주 60대 다방 여주인 두 명 살해한 50대 강릉서 붙잡혀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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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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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혼자 있던 60대 다방 여주인 2명을 잇따라 살해한 50대 남성이 강원 강릉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이 남성이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현금만 써 추적에 애를 먹었다.
6일 고양 일산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강도살인 혐의로 체포된 이 모(57) 씨는 “교도소 생활을 오래 하며 스스로 약하다고 느꼈다.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어 강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범행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이 씨는 4일 밤 양주시 광적면 다방에서 60대 여주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7시 고양시 일산서구 한 지하다방에서 60대 여주인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성폭행은 없었다.
이 씨는 성범죄 등 각종 범죄로 모두 22년의 수감생활을 했다. 그는 절도 혐의로 지난 2022년 수감됐다가 지난해 11월 출소했다.
주거지가 없는 이 씨는 범행 후 서울과 경기북부 지역을 배회하다 강원 속초를 거쳐 강릉으로 도주했었다. 이 씨는 강원도가 도망가기에 멀리 느껴져서 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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