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 속 기준금리 6개월 만에 전격 인하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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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0 10:42 | 최종 수정 2024.02.22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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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경기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속에 기준금리를 6개월만에 전격 인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LPR 5년 만기를 연 4.20%에서 3.95%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LPR을 조정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다만 LPR 1년 만기는 연 3.45%로 종전과 같이 유지했다.
지난해 8월 21일 LPR 1년 만기를 2개월 만에 0.1%포인트 인하하고, 5년 만기는 동결한 이후 9월부터는 5개월 연속으로 같은 수치가 유지돼 왔다.
LPR은 명목상으로 시중은행 우량고객 대상 대출금리의 평균치이지만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어서 사실상 기준금리로 여겨진다. 1년 만기는 일반대출,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다.
중국이 주택담보 대출이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을 인하한 것은 침체한 부동산 경기 살리기를 위해 유동성 공급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경제는 '위드 코로나' 원년인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5.2%의 성장을 기록했지만 부동산 경기 둔화와 지방정부 부채 문제, 소비부진, 디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올해는 4%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은 이달 들어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추가 인하하는 등 침체한 경기를 살리기 위한 유동성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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