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3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승진

정기홍 승인 2024.03.08 09:13 의견 0

정용진(56)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회장으로 승진한다. 지난 2006년 11월 부사장에서 부회장이 된 이후 18년 만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8일 "국내외 경제 여건과 그룹내 '강한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라 정용진 부회장의 승진울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 그룹 신임 회장, 신세계그룹

신세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29조 4천억 원대의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으나 신세계건설의 대규모 손실로 연결기준 첫 영업손실을 냈다.

이마트도 별도 기준으로 영업이익 1880억 원으로 전년보다 27.3% 줄어들었다.

정 부회장의 모친 이명희(81) 회장은 총괄회장으로 정 회장의 뒤에서 지원한다.

이 회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막내딸이자 고 이건희 회장의 동생으로 가정만 돌보다가 40대에 경영에 나섰다.

정 부회장은 삼성가(家)의 3세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동갑내기 사촌지간이다. 경복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서양사학과 재학 중에 미국 브라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1995년 27세에 신세계 전략기획실 전략팀 대우이사로 입사해 1997년 기획조정실 상무, 2000년 경영지원실 부사장, 2006년 부회장이 됐다.

신세계그룹은 2015년 12월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부사장이 백화점 총괄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남매 경영'을 했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식품·호텔 부문을, 동생 정유경 총괄사장은 백화점과 면세점, 패션 부문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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