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흉기 휘두르다 테이저건 맞고 검거된 50대 살인미수 용의자 숨져
경찰, "흉기 버리라" 지시 거부에 등에 테이저건 쏴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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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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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50대가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1시간 20여분 뒤에 사망했다.
23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0분쯤 북구 양산동에서 50대 남성 A 씨가 자신의 30대 아들 B 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아들 B 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이 위독한 상태는 아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 씨는 흉기를 들고 아들 B 씨 몸 위에 올라타 있었다. 경찰은 A 씨에게 흉기를 버리라고 했지만 반항하자 등에 테이저건을 발사해 검거했다.
하지만 A 씨는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갑자기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경찰은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날 오후 7시 31분쯤 숨졌다.
경찰은 피해 아들이 위험한 상황이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테이저건 사용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 씨의 사망 원인이 테이저건 때문인지, 심질환 등 지병 탓인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또 A 씨가 가정불화를 겪고 있었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아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이유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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