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올해 4월 매출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증에 힘입어 전년 같은 달보다 약 6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TSMC에 따르면 지난 4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59.6% 증가한 2360억 2000만대만달러(약 9조 9553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 3월보다 34.3% 증가했다.

TSMC 로고

이 같은 실적은 최근 AI 열풍에 따른 수요 증가 때문이다.

TSMC는 AI 반도체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한 엔비디아와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따라서 TSMC가 생산한 반도체 규모는 세계 반도체 생산량의 절반을 넘는다.

TSMC는 또 올해 1~4월 매출이 8386억 7000만 대만달러(약 35조 3500억 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2% 증가했다고 밝혔다.

TSMC 측은 지난달 초 대만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일부 반도체 생산 시설이 피해를 봤지만 매출에 큰 영향은 없다고 했다.

TSMC는 올해도 AI 열풍이 지속돼 연 매출이 20~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