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서 살해된 30대 한국인 열 손가락 다 잘려

정기홍 승인 2024.05.13 22:48 | 최종 수정 2024.06.04 19:38 의견 0

태국 관광지 파타야의 한 저수지 시멘트 플라스틱통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30대 한국인 남성의 열 손가락이 모두 잘린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태국 현지 공영방송(TPBS)은 13일 태국 파타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성의 시신 손가락이 모두 절단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TPBS는 “사망 전에 손가락이 절단됐다면 고문의 일환, 사망 후라면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태국 경찰 잠수부들이 지난 11일(현지 시각) 밤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메워진 검은색 플라스틱 통을 건져올리고 있다. 통 안에는 한국인 관광객 A(34) 씨의 시신이 담겨 있었다. 태국 데일리뉴스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12일 오후 7시 46분쯤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20대 남성 A 씨를 전북 정읍에서 긴급체포해 경남경찰청으로 압송했다.

태국 경찰 당국은 13일 출입국 자료를 확인한 결과, 2명이 태국에서 출국했고 1명은 출국 사실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출국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1명은 미얀마로 밀입국한 것으로 추정된다.

B 씨의 실종 사실은 지난 7일 경남 김해에 사는 그의 어머니가 “모르는 남자가 아들의 번호로 전화를 걸어 와 ‘B 씨가 불법 마약을 물 속에 버려 피해를 입혔으니 8일 오전 8시까지 300만밧(약 1억 1200만 원)을 몸값으로 가져오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주태국 한국 대사관에 신고해 알려졌다.

태국 경찰은 이 저수지에 잠수부를 투입해 수심 3m 지점에서 시신이 담겨 있는 검은색 플라스틱 통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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