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김호중, 택시 충돌 후 도망가 경찰 조사 중...매니저와 운전자 바꿔치기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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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4 17:38 | 최종 수정 2024.05.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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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TV조선 '내일은 미스트트롯' 경연에서 4위를 했던 유명 트로트가수 김호중(33) 씨를 뺑소니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9일 밤 11시 40분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나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사고 당시. 김 씨의 차량 앞바퀴는 크게 들릴 정도로 충격이 컸다.
사고 3시간 후 김 씨의 매니저가 강남경찰서를 찾아 “내가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차량 소유주가 김 씨인 점 등을 수상히 여겨 김 씨를 불러 추궁했고 김 씨는자신이 운전한 사실을 실토했다. 17시간 만에 출석했다.
경찰 조사 결과 매니저는 김 씨가 사고 당시 입었던 옷을 바꿔 입고 찾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김 씨의 차량 블랙박스에는 메모리 카드가 빠져 있었다.
경찰은 사고 당시 김 씨가 음주 상태에서 사고를 내자 이를 숨기기 위해 뺑소니를 쳤을 가능성도 수사 중이다.
이에 대해 김 씨 소속사인 생각엔터태인먼트는 14일 공식 입장문에서 김 씨가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사실과 소속사 매니저의 거짓 자백 사실을 시인했다.
소속사는 음주 운전 의혹과 관련해 “김 씨가 경찰서에서 음주 측정을 받은 결과 음주 (수치는)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음주 측정을 받은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다.
경찰은 소속사에서 “사고가 발생하자 김호중이 골목으로 차를 세우고 매니저와 통화를 했다”고 말한 점에 비춰 “이 과정에서 변호사 등의 조력을 받아 뺑소니를 했을 가능성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미스터 트롯 출신 가수로 지난 2013년 디지털 싱글 ‘나의 사랑아’로 데뷔했다.
부모의 이혼과 폭력조직 가담 등 불우한 성장 환경에도 성악가로 성공한 스토리에 중·노년 여성들의 인기를 많이 받았다. 그는 또 영화 파바로티(2013년)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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